9 장

그날 이후.

나는 도준이 더 강경하게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.

그 사람은 사업가였다.

즉 원하는 걸 절대 놓치지 않을 사람이었다.

하지만 이상하게도.

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.

오히려 반대였다.

인터넷에 떠돌던 스캔들은 모두 사라졌다.

헐값에 팔렸던 집도 원가 이상의 보상을 받게 됐다.

아버지 병원비 역시 더 이상 청구되지 않았다.

항상 누군가 대신 내고 있었다.

누군지 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.

그리고 어느 날.

우리 집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될 수 있는 계약서가 내 앞에 놓였다.

이상했다.

너무 이상했다.

도준이 왜 이러는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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